• 최종편집 2024-04-26(금)
 
수원시립합창단 제178회 정기연주회 'Mozart Requiem'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6월 17일 저녁 7시 30분에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178회 정기연주회 'Mozart Requiem'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모차르트, 브람스, 포레, 베르디 같은 거장들의 작품이 잘 알려져 있는 ‘Requiem’은 라틴어로 ‘안식’을 뜻하는데 죽은 자들의 넋을 기리고 남아있는 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우리 모두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음악으로 해마다 6월이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많이 연주되는 작품이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마지막 작품인 '레퀴엠'은 그의 천부적인 독창성이 돋보이는 최고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죽음이라는 무거움을 예술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불후의 명작으로, 종교음악의 장르적 엄격함과 까다로운 화음, 뛰어난 선율이 독창적으로 결합되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성악곡으로서 인성(人聲)을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역사상 다양한 레퀴엠이 작곡됐지만 모차르트의 레퀴엠만큼 후세의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곡은 드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프란츠 폰 발제크 백작에게 그의 죽은 아내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곡을 의뢰받아 작곡에 착수하였으나 Introitus 전체, Kyrie의 대부분, Sequentia와 Offertorium의 성악 파트와 저음 파트 그리고 중요한 악기의 선율, 특히 Lacrimosa는 8마디만 남긴 채 작곡 도중 건강악화로 사망하게 되었고 결국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다. 모차르트의 부인 콘스탄체는 모차르트의 제자이자 당시 빈을 대표하는 작곡가 쥐스마이어(Franz Xaver Süssmayr)에게 마무리를 부탁하여 무사히 '레퀴엠'을 완성하였다.

쥐스마이어가 완성시킨 '레퀴엠'은 오늘날 가장 널리 연주되는 판본이나 모차르트의 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많은 비판이 따랐다. 그리하여 쥐스마이어에 입각한 바이어 판과 레빈 판, 아이블러의 최초 보필분을 강조한 랜던 판, 쥐스마이어의 후반 작업을 제거한 몬더 판 등 여러 개의 판본이 제각기 설득력있는 주장을 내세우며 등장하였는데 이번 연주에서는 그 수많은 판본 중에 하나인 로버트 레빈(Robert D. Levin)의 판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박지훈 예술감독의 ‘모차르트와 그의 작품세계’, ‘연주감상 포인트’ 등의 해설과 함께 시작되며 소프라노 박미자, 카운터테너 정민호, 테너 김세일, 바리톤 박흥우 등 국내를 대표하는 솔리스트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선율과 수원시립합창단의 완벽한 합창 하모니, 그리고 오르가니스트 김강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펼쳐내는 웅장한 사운드를 통해 마치 한편의 오페라를 보는 듯한 밀도 높은 음악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태그

전체댓글 0

  • 9523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수원시, 수원시립합창단 제178회 정기연주회 'Mozart Requiem'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