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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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통시장을 즐겨 찾는 이유는 오랜 기억들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홀로 여섯 가족을 뒷바라지하느라 채석장에도 나가시고, 산에서 나물을 캐다 시장에서 파시기도 했습니다. 시장 상인분들의 거친 손을 보면 그토록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행시 합격 후 충북도청을 자원해 근무하던 시절, ‘육거리시장’을 가로질러 퇴근하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지난 선거 기간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아 상인회장님과 점심을 먹을 때였습니다. “부총리님은 잔치국수 처음 먹어 보시죠?” 부총리를 지낸 사람이라고 하니 고생 한번 안 해본 사람인 줄 아셨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집이 가난해서 수제비나 칼국수를 많이 먹었고 지금도 무척 좋아합니다.” 제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던 상인회장님의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자신도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었다며 이내 눈물을 터뜨리셨습니다. 이번 달에도 의정부 제일시장과 용인 중앙시장을 찾았습니다. 경제위기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서민과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경제적인 잣대로만 값을 매길 수 없는 전통시장, 골목상권의 가치를 경기도가 지켜나가겠습니다.<출처=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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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이슈]김동연 경기도지사 "기억이 배인 골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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