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에 신발 투척 정창옥씨 구속영장 기각

경찰의 무리한 구속수사 제동

지나친 정권 기대기 의심

김태봉 기자

작성 2020.07.21 19:36 수정 2020.07.25 21:13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진 정창옥(57)씨가 구속을 면했다.

 

"신발투척은 퍼포먼스재판장님 양심은 얼마입니까?“

 

해당 글에서 정씨는 "만일 신발투척 퍼포먼스 당사자가 구속된다면 그 재판부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헌법적 가치를 버린 종북좌파의 충견일 것"이라며 "재판장님께 묻겠다. 당신의 양심은 얼마입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25분께 목과 오른쪽 팔에 깁스를 하고 마스크를 쓴 채 법원에 도착한 정씨는 '정당활동 하는 것 있냐'는 물음에 "아니오"라고 잘라 말했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19분께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입)를 받고 있다.

 

정씨가 던진 신발은 문 대통령 수미터 옆에 떨어졌다. 경찰은 정씨를 현행범 체포했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안이 매우 중하다"며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당시 현장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가짜 평화를 외치고 경제를 망가뜨리면서 반성도 없고 국민들을 치욕스럽게 만들어 (대통령도 치욕을) 직접 느껴보라고 신발을 던졌다"고 말했다.

 

정씨는 북한인권단체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와 뮤지컬 극단 '긍정의 힘' 단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동안 법원 건물 앞에는 정 단장의 지지자 40여 명이 모여 정씨의 구속영장 기각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치판사 퇴출'이라는 부채와 신발을 매단 낚싯대를 드는 등의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있었던 정씨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면회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고, 당당하게 버텨달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노무현·부시는 웃어넘겨

 

한편 '투척물 봉변'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문 대통령의 대응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낸 역대 다른 대통령의 모습과 비교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200211월 전국농민대회 연설 중 갑자기 날아든 날계란에 얼굴을 맞고도 "달걀을 맞아 일이 풀리면 얼마든 맞겠다"고 말했다. 이튿날엔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계란을 한 번씩 맞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 화가 좀 안 풀리겠느냐"라고 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00812월 이라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날아드는 신발 두짝을 피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사건 직후 "이런 일도 일어나는 것이 자유로운 사회"라고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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